[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남외항에 벙커링 정박지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벙커링 정박지는 급유나 선용품 선적 등을 위해 선박이 단기간 기항할 수 있는 곳이다. 

최근 부산항 정박지가 가득차면서 급유나 선용품 등을 공급받기 위해 기항하는 선박들은 정박지 밖에서 3~4일 대기해야 한다.
하루 최대 대기선박이 30여 척에 달하고 있다. 
이들 선박이 항로 인근에 무질서하게 정박하면서 야간이나 해무 등 황천 시 충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BPA는 남외항 N-3(1만t 이하), N-4(2만t 이하), N-5(2만t 이상) 정박지에 각각 2선석씩 6곳의 벙커링 정박지를 운영키로 했다. 

해당 정박지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1척당 이용시간을 6~10시간으로 제한한다. 
선사 측이 이를 어길 경우 추후 정박지 등 부산항 이용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BPA 관계자는 “벙커링 정박지 운영은 정박지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부산항 항만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한편 안전한 부산항 구현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