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올 상반기 엔지니어링 경기도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3일 2020년 상반기 엔지니어링 경기실사지수(EBSI)를 공표했다. 


BSI는 경영자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하기 위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 이상인 경우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지니어링기업 91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엔지니어링의 올 상반기 업황 전망 BSI는 61.0이었다. 
기술부문별로 건설 엔지니어링 전망 BSI가 59.2, 비건설 엔지니어링 전망 BSI가 62.7이었다. 
건설과 비건설 모두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아 올 상반기에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 51.5, 중소기업 64.2, 중견기업 68.2, 대기업 83.3이었다. 
기업규모가 작을 수록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권 62.8, 경인권 62.5, 지방권 59.5로, 수도권보다는 지방권 기업의 업황이 좋지 않을 전망이다.  


엔지니어링업체들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6.4%), 내수부진(24.5%), 불확실한 경제상황(13.8%) 등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특히 인력난·인건비 상승은 지난 2016년 상반기 14.7%에서 26.4%로 11.7%p 높아져 2016년 상반기 지수편제 이래 처음으로 애로사항 1위를 기록했다.  


엔협 관계자는 “SOC 예산 증가에도 엔지니어링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것은 엔지니어링 사업체 수 증가로 수주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낮은 사업대가로 엔지니어링 기술인력의 구인난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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