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정부의 경기 부양책의 영향으로 공사물량이 증가하면서 침체된 건설경기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1.5p 상승한 92.6을 기록했다. 
이는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이다.  


CBSI는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된 지난 8월 65.9로 부진했다.
9월과 10월에 79.3, 79.1로 70선에서 횡보세를 보였다.
이후 11월 81.1로 80선을 기록하고 지난달 92.6을 기록, 2년 6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특히 92.6은 지난 2015년 7월 101.3을 기록한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침체된 건설경기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지수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부의 내수진작을 위한 투자계획과 함께 예년보다 더 많은 발주가 이뤄진 것이 꼽혔다. 


신규 공사수주 BSI가 11월 104.5에 이어 지난달 107.0으로 2개월 연속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건설공사 기성 BSI도 98.9로 전월 대비 크게 개선되는 등 공사물량이 증가했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정부가 지난달 19일 2020년 경제정책방향으로 경기반등을 위해 100조 원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내수진작방안으로 다수의 건설사업이 포함된 것이 지수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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