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가 해외 시범운영에 착수했다. 


철도연은 40피트 하이큐브 형태로 제작된 접이식 컨테이너가 CSC, TIR, UIC 등 국제규격 인증을 획득하고 해외 시범운영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개발 과제는 국토교통부 R&D사업으로 철도연을 중심으로 한국파렛트풀 등 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접이식 컨테이너는 화물이 없는 빈 컨테이너를 접어 부피를 1/4로 줄일 수 있다. 
부피, 강도 등 기존 컨테이너와 동일한 기준으로 제작됐으며 원격으로 작동하는 전용장비를 활용, 쉽고 간편하게 접을 수 있다. 


접이식 컨테이너를 활용하면 빈 컨테이너 운송·보관 시 최대 75%까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국내외 항만 및 야드의 큰 문제 중 하나인 빈 컨테이너 보관 공간 확보와 도로 화물 운송차량 교통 혼잡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광양~천안~부산~광양 노선에서 접이식 컨테이너의 국내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에 부산~미국 로스앤젤레스·롱비치의 미주 노선과 부산~베트남 하이퐁항의 동남아 노선에서 육상·해운으로 해외 시범운영이 진행된다. 


기존 물류 인프라와의 연계성, 효용성 등에 대한 검증과 세계시장 실용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의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김학성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물류현장 수요를 반영한 하이큐브 접이식 컨테이너 제작으로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철도연 나희승 원장은 “접이식 컨테이너의 해외 시범운영을 통해 실증효과를 검증하고 상용화를 이뤄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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