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1970~80년대 경제성장기 울산 산업 설비의 심장역할 수행했던 울산화력본부 1~3호기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1973년 준공돼 43년간 운영된 울산화력본부 1~3호기 철거 공사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울산기력발전 1~3호기는 지난 1970~80년대 경제성장기 산업수도인 울산공업단지의 증가하는 전력수요 충당을 위해 건설됐다.
이후 지난 2013년 말 최종 정지에 이르기까지 43년간 안정적인 전력생산을 통해 울산지역 산업 설비에 있어 심장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2017년에는 영화 ‘공조’의 클라이맥스 부분 촬영지로 개방해 발전소와 전력산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기도 했다.


앞으로 철거가 완료된 부지 2만6500㎡에는 송전선로 등 기존의 전력 인프라를 활용한 친환경 가스복합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이번 철거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관기관 협조 공문 발송 △울산시 및 울산남구청 방문 설명 △울산환경운동연합 사전설명회 개최 △발파 계획 홈페이지 게시 △발파 현장 개방 및 관람 공간 마련 등 소통을 통해 기업과 지역사회 간 이해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창사 후 첫 철거공사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백서를 발간, 석탄화력 등 폐지되는 발전소 철거공사의 표준 지침서로 전파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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