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으로 건설경기가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건설기업들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0p 상승한 81.1을 기록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반대로 100을 넘으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는 지난 6월 80.5를 기록했으나 7월 76.9로 소폭 하락한데 이어 8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영향으로 8월 수치로는 6년래 최저치인 65.9를 기록했다.  
9월과 10월 각각 79.3, 79.1을 기록, 70대 후반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11월 2.0p 상승하면서 5개월 만에 다시 80선을 회복했다.  


건산연은 11월 CBSI가 개선된 요인으로 정부 경기부양책의 영향에 따른 신규 공사수주 증가를 꼽았다. 
신규 공사수주 BSI가 80대에서 19.9p 상승한 104.5를 기록, 경기부양을 위해 토목공사 발주가 증가한 것이 지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종합 BSI가 2p 밖에 상승하지 않았고 지수 자체도 장기 평균선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침체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12월 CBSI는 전월 대비 6.9p 상승한 88.0으로 전망됐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통상 12월에는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데 이 같은 계절적인 영향이 전망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이 연말 기성금이 증가하고 공사대수금 상황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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