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엔지니어링 전업사와 겸업하는 E&C사의 경영성과가 양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업사의 업체당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넘게 감소한 반면 E&C사는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엔지니어링전업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0%였다. 
엔지니어링을 겸업하는 건설사인 E&C사의 6.6%보다 낮았고 전체 산업 평균인 5.6%보다도 낮았다. 


엔지니어링 전업사와 E&C사 간 업체당 경영성과 비교에서는 양극화현상이 심화됐다. 
지난해 전업사의 업체당 영업이익은 20.5%, 순이익은 25.4% 각각 전년보다 감소했다.  
반면 E&C사의 업체당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6%, 27.3%씩 증가했다. 


특히 엔지니어링 전업사와 E&C사 간의 직원 1인당 생산성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업사의 지난해 1인당 매출액은 1억3000만 원, 영업이익은 500만 원, 순이익은 410만 원이었다. 
E&C사는 1인당 매출액이 10억3000만 원, 영업이익이 6790만 원, 순이익이 2400만 원으로, 전업사 대비 1인당 매출액은 8.1배, 영업이익은 13.6배, 순이익은 5.9배를 기록했다.  


업종 특성상 엔지니어링 전업사와 E&C사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을 매출로는 비교하기 어려우나 재무 레버리지 등의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1인당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가 큰 것은 제도와 구조적인 문제 외에는 설명이 어렵다고 엔협은 지적했다. 


엔협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기업의 경영개선과 기술발전을 위해 국내 엔지니어링제도를 선진화하고 산업구조를 개선해 경기불황→공급과잉→저가수주→경영악화 및 기술발전 후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정부는 기술 중심의 낙찰제를 실시하고 미국 등과 같이 기술력만으로 엔지니어링 낙찰자를 결정하는 QBS방식과 실비정산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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