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충북 옥천군 안내면을 지나는 국도 37호선 방하목교의 일부 구간이 잘못 시공돼 재시공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공사가 시작되는 내년 2월부터 마무리되는 7월경까지 왕복 2차로로 운영되며, 순찰과 과적 단속 등도 강화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준공된 방하목교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게 시공돼 재시공과 안전시설 설치 강화 등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발주청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3월 자체점검 과정에서 방하목교 5번 교각이 설계도면보다 1m 높게 시공된 것을 확인했다.
긴급안전점검 결과 구조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어 5월부터 6개월간 한국교량 및 구조공학회를 통해 정밀하게 평가한 결과 당장의 안전성과 주행성에 문제는 없으나, 도로시설기준에 충족되지 않아 중장기적 안전성을 위해 보은 방향 2개 경간의 재시공을 결정하게 됐다.


대전지방국토청은 내달 설계에 착수, 내년 2월부터 철거 및 재시공에 들어가 7월까지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는 보은 방향 2개 차로는 통제되고, 옥천 방향 2개 차로를 양방향 통행으로 전환해 운영하게 된다.


국토부는 잘못 시공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발주청인 대전지방국토청과 시공사 화성산업과 화성개발, 감리사 삼보기술단 등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철거와 재시공 비용은 해당 회사가 전부 부담토록 할 계획이다.


국토부 김용석 도로국장은 “재시공이 완료될 때까지 안전조치와 통행속도 저감 등 도로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니 협조를 당부한다”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현장 교육·점검을 강화하고,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해 경각심을 제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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