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SK건설이 참여하는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가 실시협약과 금융약정을 체결,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리버링스 컨소시엄은 22일 발주처인 런던교통공사와 실버타운 터널 건설 및 운영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한국 수출신용기관, 국내외 금융기관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사업자금조달에 대한 금융약정도 체결했다.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의 실버타운과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 연장 1.4㎞,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 터널 2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준공 후 25년간 운영한 뒤 런던시로 이관하는 BOT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리버링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리버링스 컨소시엄은 한국의 SK건설과 스페인의 신트라, 호주의 맥쿼리, 영국의 애버딘, 네덜란드의 밤 등 5개 회사로 구성됐다.  


리버링스 컨소시엄은 총 투자비 10억 파운드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삼성생명, 독일개발은행(KfW), 크레디아그리콜은행(CA-CIB), 아비바보험 등 국내외 15개 금융기관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특히 수은과 무보는 국내 건설사가 직접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약 8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며 다수의 국내외 금융기관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실시협약과 금융약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SK건설은 스페인의 페로비알 아그로망, 영국의 밤 누탈과 함께 공동으로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한다. 
투자자로서 투자지분에 대한 배당수익뿐 아니라 공사수익도 받게 된다. 
SK건설의 투자지분은 10%, 시공지분은 20%다. 


SK건설 안재현 사장은 “영국의 우수한 금융시장을 배경으로 한국 수출신용기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금융 지원에 힘입어 금융약정을 조기에 마무리 짓게 됐다”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성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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