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앞으로 휠체어·유모차 등 교통약자의 도시철도 이용이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2일부터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을 통해 교통약자 이동 및 환승경로, 편의·안전시설 정보 등이 담긴 도시철도 역사 데이터를 공개한다. 


전국 도시철도 역사 1010곳 중 981곳의 정보가 공개된다. 
철도역사의 기본적인 도면과 함께 편의시설 위치, 엘리베이터·휠체어리프트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을 활용한 이동경로 등이 제공된다. 
발빠짐 사고예방 등을 위한 탑승위치 별 승강장-차량 간격 정보도 포함된다. 
  

데이터는 민간에서 앱·서비스 개발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철도산업정보센터에서 Open API 방식으로 제공된다. 


국토부·행안부와 카카오가 협업해 카카오맵을 활용한 교통약자 이동경로 서비스를 시범 개발 중에 있다.
이르면 내년 초에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교통약자는 지난해 기준 29% 수준이다. 
고령화 등에 따라 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교통약자는 도시철도역에서 환승할 경우 일반인 대비 10~20분가량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번 역사 데이터 개방을 통해 이동경로 안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이 같은 불편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간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은 이동편의시설 설치를 중심으로 추진됐다”면서 “이번 정보 공개가 경로안내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개발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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