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음식물쓰레기를 석탄을 대체할 재생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음식물쓰레기 재생 고형 연료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고형 재생연료는 고품질 석탄 화력과 맞먹는 고열량이면서도 염도 또한 대폭 낮춰 친환경적이라는 설명이다. 


음식물쓰레기는 지난해 한 해에만 수거와 처리에 1조3000억 원 이상 들 정도로 대량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해양투기를 할 수 없고 유해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발생 우려도 소각이나 연료 활용도 어려운 실정이다. 
사료나 퇴비로 사용되기도 하나 전염병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현재는 사료로 사용이 금지됐고 퇴비의 경우도 염분으로 인한 토양 경화를 유발, 새로운 재활용 처리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건설연 김이태 박사 연구팀은 기존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방법이 갖고 있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신재생에너지로 활용,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음식물쓰레기를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고분자 물질을 열분해시킨 후 염분을 제거하는 탈염공정을 거친다.
경제적이면서도 폐수 발생 없이 염분함량을 3~5%에서 0.2%까지 낮췄다. 
열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는 건조에너지로 재활용, 시스템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음식물쓰레기는 탄소가 농축된 고열량의 친환경 숯덩어리(bio-char)로 가공된다. 
사료나 퇴비로 활용할 때보다 유기물질 용출이 적고 악취가 발생하지 않으며 보관·운관도 용이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신규 시설 건설 없이 기존 퇴비화·사료화 처리시스템을 개량해 활용할 수 있어 관련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형 재생연료의 열량은 1㎏당 6000㎉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발전용 고품질 석탄 연료의 대체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을 내다봤다.
화력발전, 지역난방, 산업용보일러 등에 활용할 경우 연간 885만t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건설연 김이태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스템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므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더 쉽게 적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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