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고려개발이 8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고려개발은 20일 서울 신라스테이 서대문에서 워크아웃 졸업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에 앞서 14일 주채권은행인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절차 종료를 결의하고 고려개발에 통지한 바 있다.


고려개발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와 주택 PF사업 지연으로 인한 유동성 압박으로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후 부실정리·사업구조조정으로 2016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 지난해 매출은 5540억 원, 영업이익은 40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 4484억 원, 영업이익 403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고려개발은 워크아웃기간 동안 사업다각화를 위해 도시정비사업에 진출, 신탁형 정비사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행하면서 관련 정비사업을 연달아 수주했다. 
신탁형 정비사업은 신탁사가 조합을 대신해 도시정비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사업 진행이 빠르고 공사비 회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려개발의 현재 수주 잔고는 2조6900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4년이 넘는 일감을 확보해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워크아웃 졸업은 채권단, 대주주, 회사의 공동 노력으로 채권단 관리를 벗어난 모범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현재 2조 원이 넘는 일감을 확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다변화해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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