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경전철용 무선급전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철도연은 13일 경상북도 경산 경전철시험선에서 고주파 대용량 무선급전기술을 적용한 경전철 차량을 공개했다. 


무선급전기술은 궤도를 따라 설치된 무선급전장치에서 기존 상용전력을 고주파 전력으로 변환, 철도차량 하부에 물리적인 접촉 없이 대용량의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이다. 
 

철도연은 지난 2015년부터 경전철용 무선급전기술 개발을 추진해왔다. 
무전급전기술로 2만㎞의 경전철 신뢰성 시험을 완료하면서 최근 대도시 광역권에서 추진 중인 도시철도 노선에 무선급전 경전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무선급전 경전철은 제3궤조나 접촉식 집전장치 등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마모되는 부분이 없어 유지보수비용을 기존 전차선로 대비 20% 줄일 수 있다. 
열차 윗부분에 전차선이 없어 지하철에 적용할 경우 터널 단면적을 10% 이상 축소하고 건설비를 5% 절감할 수 있다.  


또 전차선과 집전장치의 급속마찰이 없어져 지하철 역사 내 미세먼지 발생도 감소시킬 수 있다.   
배터리로 달리는 무가선 트램에 300㎾급 무선급전시스템과 무선급전선로를 설치하면 차량에 탑재하는 배터리 용량도 약 1/3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철도연은 개발된 경전철 무선급전 상용모델이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도시철도 노선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향후 실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철도연 나희승 원장은 “무선급전기술은 전차선이 필요 없어 미관에 좋을 뿐 아니라 터널 단면 축소, 전기안전 확보 등 철도교통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상용화를 앞당겨 철도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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