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울산 북항을 동북아 오일허브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한국석유공사, SK가스, MOLCT는 13일 석유공사 울산 사옥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신항 북항사업 합작투자협약’을 체결한다.  


이들 3사는 이번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인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참여사다. 
석유공사, SK가스, MOLCT는 각각 49.5%, 45.5%, 5%의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지분을 갖는다. 


이번 협약은 울산 북항 내 상부시설로 대규모 상업용 석유제품·천연가스 관련 탱크터미널을 조성하고 운영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내년 3월부터 오는 2024년 3월까지 울산 북항 상부시설로 석유제품 138만 배럴, LNG 135만 배럴 등 273만 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건설한다. 
상업 가동은 오는 2024년 4월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6160억 원이다. 
30%인 1848억 원은 참여사가 투자한다. 
나머지는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조달한다.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은 우리나라의 정유·석유화학 클러스터, 석유정제능력 등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 석유 물류·트레이딩·금융이 융합된 동북아 석유거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추진돼 왔다.  


울산 북항·남항, 여수 등을 동북아 오일허브 거점으로 조성해 대규모 상업용 석유·가스 저장시설을 구축함으로써 중동지역 등의 정세불안으로 인한 석유수급 위기 시 대응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수는 합작법인 오일허브코리아여수를 설립, 2013년부터 818만 배럴 규모의 상업시설을 가동 중이다. 
울산 남항은 울산 북항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사업 계획 수립이 추진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홍원식 항만개발과장은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신항 북항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친환경 에너지원의 원활한 수급과 LNG 연관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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