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효성 조현준 회장이 글로벌 경영 행보를 멕시코에서도 이어나가고 있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만나 사업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효성의 IT계열사인 효성TNS가 멕시코 ‘Rural ATM 프로젝트’에 필요한 ATM 8000대를 전량 수주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게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력 인프라사업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도 참여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조 회장은 “이번 Rural ATM 프로젝트는 효성그룹이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차질 없이 완수해 멕시코 서민들이 불편 없이 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멕시코 복지 전달체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효성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ATM의 세계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멕시코는 총 인구 1억2000만 명 가운데 2000만 명이 정부로부터 복지지원금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 국토의 75%가 금융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복지지원금이 취약계층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멕시코 정부는 복지카드를 지급해 수혜자가 직접 ATM에서 현금을 찾도록 하는 ‘Rural ATM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조 회장은 지난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진두지휘하며 수주활동에 적극 나서 2000억 원 규모의 ATM 수주에 성공했다.  
효성TNS는 내년 말까지 8000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ATM 납품을 마무리하면 멕시코 ATM 시장점유율이 현 2%에서 15%로 확대돼 시장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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