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연간 4조 원 규모의 레미콘·아스콘 공공조달시장이 기업 간 경쟁을 강화하고 수요기관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재편된다. 


조달청은 레미콘·아스콘 공공조달에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계약제도를 마련, 1일부터 시행한다. 


새로 도입되는 계약제도는 연간 4조 원에 달하는 레미콘·아스콘 공공조달시장에서 기업 간 경쟁을 강화하고 수요기관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달청은 우선 기업 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희망수량경쟁입찰에서 다수공급자계약방식으로 전환했다. 
다수공급자계약은 납품실적, 경영상태 등이 일정한 자격만 되면 모두 단가계약을 체결해두고 수요기관이 계약을 선택해 구매하는 방식이다. 


개별기업의 참여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계약체결 시 계약자가 납품희망지역을 직접 선택하도록 개선했다. 
다수공급자계약 2단계 경쟁 시에는 조합 참여를 배제하고 개별기업과 조합원사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품질 강화를 위해 레미콘·아스콘의 반제품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도를 도입했다.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품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정가격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계약가격의 100분의 10까지에서 100분의 4까지로 자유로운 계약가격 인하 범위를 하향 조정했다. 
2단계 경쟁 시 가격제안 범위는 90%에서 95%로 상향했다. 
또 2단계 경쟁 가격평가 비중을 45~75점에서 45~55점으로 낮췄다. 
1곳의 공사현장에 장기간 분할 납품되는 특성을 감안해 2단계 경쟁 기준금액도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1억 원에서 레미콘 10억 원, 아스콘 5억 원으로 높였다. 


수요기관의 선택권 강화를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공급방식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수요기관이 업체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되 수요기관이 희망할 경우 기존처럼 조합이 물량을 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공사현장의 납품차질과 입찰담합 등의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격경쟁뿐 아니라 품질·서비스 경쟁촉진, 수요기관의 선택권 확대로 구매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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