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해양수산부는 내달 ‘제헌호’ 잔존유 제거사업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제헌호는 2944t급 시멘트운반선으로 지난 1992년 부산 다대포 앞바다에서 어선과 충돌, 수심 33m 해저면에 침몰했다. 


해수부는 지난 7월 제헌호 선체조사를 통해 선체 내에 88㎘의 중질유가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 


잔존유 제거를 위해 전문업체와 30일 계약을 체결했다. 
내달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해 등부표 설치, 사전 방제조치 및 합동 방제훈련, 기름 제거 및 탱크 세척, 기름 처리 등을 거쳐 내달 3월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수중 모니터링 장치, 잠수사 위치추적 및 이동장치, 주변 해역 감시 드론 등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장비를 동원해 작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해수부 강정구 해양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침몰선박 기름 제거작업은 국내 업체가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실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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