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전 세계 B737-NG 기종 53대에서 날개 부위 균열이 발견돼 운항이 중지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9대가 운항 중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행횟수가 3만 회를 넘는 42대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로, 향후 3만 회 이하 108대에 대해서도 점검이 이뤄지면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제외한 대다수 LCC가 해당기종을 주력으로 보유하고 있어 일본 수요 감소 등으로 얼어붙은 항공시장에 겹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9개 항공사와 함께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갖고 B737-NG 기종에 대한 점검 진행상황과 조치계획을 논의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최근 중국에서 B737-NG 기종의 동체와 날개 연결 구조부위에서 균열이 발견되자 지난 4일 긴급점검 명령을 발행했다.
점검결과 전 세계 1130대 가운데 53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운항이 중지됐다.


국토부 역시 지난 4일 국내 B737-BG 150대에 대해 감항성 개선지시를 발행하고, 비행횟수 3만 회 이상 항공기 42대를 점검한 결과 9대의 운항을 중지했다.
향후 2만2600회 이상 22대는 5개월 내, 2만2600회 이하 86대는 2만2600회 도달 전까지 점검할 계획으로, 운항 중지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국토부는 내달 초 보잉사의 기술진이 방한해 항공기를 수리하면 정부 항공안전감독관이 감항성 개선을 확인한 뒤 운항을 재개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국토부 권용복 항공정책실장은 “안전에는 양보가 없다는 원칙 아래 항공안전 신뢰를 회복하고 편안한 교통기능이 제공되도록 안전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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