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입찰자가 시공방식 등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낙찰제도가 시범 도입된다.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조달청은 ‘대안제시형 낙찰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안제시형 낙찰제는 입찰자에게 시공방법 등에 대한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토록 하고 우수 제안자 간 경쟁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종합심사낙찰제와 같이 300억 원 이상 대형공사면서도 일반공사인 경우에는 입찰자가 발주기관이 배부한 자료에 단가만을 기재해 입찰하는 등 시공업체의 노하우를 반영하기 어려웠다. 


대안제시형 낙찰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교량, 방파제 등 주요 구조물을 대상으로 최종 형상이 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입찰자가 구조물의 시공성, 기능성, 디자인, 공기단축 등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 
개별공사의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기술경쟁을 유도하는 기술중심형 낙찰제도다.   


1단계 심사에서 공사수행능력, 입찰금액, 계약신뢰도 점수를 합산해 상위 5개사를 선정한다. 
2단계 심사에서 대안제시 적정성, 입찰금액을 평가해 최고점을 받은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조달청은 우선 종합심사낙찰제 중 고난도 공사에 대안제시형 낙찰제를 시범 적용한다. 
첫 번째 대상 공사는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국도42호선 횡성 안흥~방림1 도로건설공사’다. 
조달청은 이번 시범사업을 거쳐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조달청 정재은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시범사업 시행 결과를 토대로 기술 중심의 낙찰자 선정과 낙찰제도의 다양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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