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3일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대정천에서 화학재난사고 대응 긴급방제장치 시연회를 열었다. 


이날 건설연은 개발 중인 현장처리용 이동식 방제장치(육상형·수상형)와 확산방지용 이동식 긴급방제장치(이동식 보·부유성 펜스)를 현장에서 직접 운영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또 다목적 흡착소재, 방제제와 이들 긴급방제장치가 상호 호환돼 오염을 제거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현장처리용 이동식 방제장치는 오염물질의 흡입, 이송, 저류, 회수 과정을 일체화한 시스템으로, 100m 이상 이송 가능한 펌프, 저류·회수가 가능한 3t 미만의 모듈형 탱크 등으로 구성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3명 이하의 운영인력으로도 설치를 할 수 있고 오염수 유출량의 95% 이상을 저류시키고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확산방지용 이동식 긴급방제장치도 누출된 오염물질량의 확산을 95% 이상 막을 수 있도록 개발 중에 있다.
다목적 흡착소재·방제제는 실외에서 5년 이상 장기보관 가능한 소재, 자체중량의 20배 이상 오염물질 흡착, 흡착 효율도 95% 이상을 목표로 한다. 


이들 기술은 화학물질 누출사고 재난 외에 수중 오염물질 제거 전반에도 활용 가능하다.
건설연은 이번 시연회를 통해 시작품의 기술실증을 완료하고 이들 장치를 보다 경량화·소형화된 모습으로 개량할 계획이다. 


건설연 한승헌 원장은 “이번 시연회에서 선보인 기술의 실용화가 이뤄지면 국내외 관련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