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대우건설이 이라크에서 8600만 달러 규모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항만청과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우건설 김형 사장과 이라크 항만청 사파 알파야드 사장은 19일 바스라주에 위치한 이라크 항만청에서 조성공사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사는 움 카스르 지역과 알 포 지역을 연결하는 침매터널 함체 제작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20개월이다. 

이라크 정부는 유일한 심해항인 알 포 신항만을 터키 및 인근 국가 철도사업과 연계 개발해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공사는 그 계획의 일환이다.

침매터널 공사의 첫 번째 패키지인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의계약방식으로 수주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통상 경쟁 입찰로 이뤄지는 국제 건설시장에서 수의계약은 발주처와의 신뢰관계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내년 침매터널 본 공사가 후속 패키지로 발주될 예정이다. 
연장 2㎞의 터널을 육상에서 제작한 구조물을 해저로 가라앉혀 연결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건설한다. 

대우건설은 최저 수심, 최장 침매 함체, 초연약지반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며 세계 최초로 외해에 거가대교 침매터널을 시공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본 공사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이라크에서의 연이은 수주는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현장관리능력을 발주처가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발주처와의 신뢰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 이라크를 해외 전략 거점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