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과 기차역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의 세균 오염도가 안전수치를 최대 10배 이상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병의 국경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출입국의 관문이 되는 공항 공공시설물의 위생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시을)은 18일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지적을 제기했다.


주 의원실은 지난 12일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서울역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를 휴대용 세균 측정기 TBD-1000을 통해 측정한 결과, 안전수치를 최대 10배 초과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가간 교류와 여행이 지속 증가하며 메르스, 사스, 신종플루 등 해외 전염병이 국내로 유입되는 등 전염병의 국경이 사라졌다.
그러나 손잡이 오염도 측정결과 출입국 관문이 되는 김포공항 국내선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는 안전수치의 10배를 초과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동편 출구쪽 에스컬레이터는 약 2배를 초과했다.
서울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도 6배를 초과하는 수치가 나왔다.


에스컬레이터에는 손잡이를 잡고, 걷거나 뛰지 말라는 안전문구가 붙어 있으나 정작 오염도는 이와 배치되는 실정이다.


주 의원은 “세균유무 검사를 비롯한 위생상태 점검이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점검 결과서마저 없는 상황”이라며 “전염병과 세균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위생상태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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