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박태선 기자] 서울시 도시고속도로 가운데 경부고속도로 신갈방향 한남~잠원 구간은 퇴근시간 평균속도가 시속 8.6km에 불과해 가장 느리고, 다른 도시고속도로도 출퇴근시간 평균 시속 10~25km로 정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일 평균 교통량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평균속도는 개선되지 않아 도로확충 등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은 16일 서울특별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출퇴근시간대 서울시 도시고속도로 평균 시속이 10~25km로 정체가 극심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평균속도가 가장 느린 도로는 서부간선도로와 경부고속도로, 강변북로 순으로 나타났다.
경부고속도로 신갈방향 한남~잠원 구간은 퇴근시간 평균속도가 시속 8.6km에 불과했고, 강변북로 구리방향 한강~동작 구간은 13.9km, 일산방향 한강~원효 구간은 13.5km였다.
출근시간의 내부순환로 성동방향 사근~성동 구간이나 강남순환로 서초출입구~선암톨게이트 구간의 평균시속 역시 14.9km, 12.8km로 비슷했다.
이 밖에 대다수 도시고속도로의 출퇴근시간 평균시속이 10~25km로 정체가 극심했다.


특히 서울시 도시고속도로 가운데 북부간선도로 구리방향과 분당수서로 청담방향을 제외한 8개는 지난 2016년부터 최근 4년 동안 교통량 감소세를 보였으나, 통행속도는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서부간선도로의 경우 금천방향 평일 평균 교통량이 지난 2016년 6만1233대에서 지난해 5만8798대로 줄었고, 성산방향도 5만5100대에서 5만229대까지 줄었으나 평일 통행속도는 각각 시속 29.5km에서 23.4km, 30.2km에서 29.8km으로 느려졌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양방향 모두 10만7786대에서 10만4501대, 10만3553대에서 10만577대로 줄었으나, 평균 시속은 39.35km에서 36.15km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도로도 3000~1만 대가 줄었지만 평균시속은 2~5km가량 느려졌다. 


송 의원은 “통행량이 감소했음에도 평균속도가 느려진 건 심각한 문제”라며 “도시고속도로 확충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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