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GS건설이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한남3구역 수주전에 본격 나섰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공사비만 1조9000억 원에 달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GS건설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이 수주전 참여의사를 밝힌 바 있다.

GS건설은 지난 14일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라는 단지명을 공개한 데 이어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설계안을 일반에 공개, 수주전 고지 선점에 나선 것이다.


이날 GS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지역을 반포자이와 경희궁자이를 잇는 대표작으로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설계안에는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라는 규모에 걸맞게 아파트를 넘어 새로운 주거문화를 제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어 발표는 GS건설 이윤구 설계TF팀장을 비롯, 설계를 맡은 글로벌 건축 설계회사 어반에이전시(UA)와 SWA, 10DESIGN(텐디자인) 등이 외관 디자인 콘셉트와 조경, 상가 디자인을 직접 설명했다.


먼저 구릉지를 끼고 있어 단차가 발생하는 지형적 특성을 활용, 테라스하우스를 곳곳에 배치하고 단독형 주택과 아파트 등의 높이와 설계도 각각 다르게 적용한다.
이와 함께 전면 타워 디자인에는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해 적용, 성냥갑 같은 일률적 아파트가 아닌 경관요소를 반영한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강 조망의 경우 GS건설 기술연구소의 프로그램을 통해 가구별 최적의 조망을 파악, 배치를 조정해 설계에 반영했다.
각 동도 지나치게 밀착시키지 않고 공간을 비워 산책로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가구 내부에는 4베이 혁신평면을 통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하고, 주방 팬트리와 현관 창고,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도 확보한다.


커뮤니티시설 ‘자이안센터’는 휴양지 리조트형 통합 커뮤니티로 조성한다.
센터 지붕에는 바닥이 투명한 스카이풀 형태로 한강을 감상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이 들어서고, 조식 서비스와 운영 활성화 방안 지원 등도 제안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아파트 연면적 규모에 달하는 상업시설의 활성화를 위해 메세나폴리스, 그랑서울 등 서울 주요 상권을 조성한 경험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상가의 메인 입구는 우사단로를 따라 이어지고, 선형 구조로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유입되도록 설계했다.
자연광을 최대로 받아 들이고 녹지를 내부공간으로 들여와 내외부 경계를 허물고 공원처럼 연출할 계획이다.


외부와 단을 구분한 수평설계를 적용하고, 경사로에는 에스컬레이터도 설치해 보행 편의를 높인다.


기부채납하게 되는 공원의 경우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반달 모양의 전망대를 분수와 함께 배치해 야경 등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 명소로 조성한다.


GS건설 우무현 사장은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는 반포자이와 경희궁자이를 잇는 자이의 대표작이 될 것”이라며 “랜드마크를 넘어 100년 주거 문화유산을 남긴다는 각오로 지어 최고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