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새만금개발청이 17조 원 규모의 투자유치 MOU를 체결했으나 실제 투자까지 이뤄진 것은 4조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새만금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청은 새만금개발사업이 시작된 2010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96개사와 43건, 총 17조108억 원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실제 입주계약을 맺은 기업은 17개사, 3조9518억 원 규모에 불과했다. 


외국인투자 실적도 저조했다. 
외투 기업과의 협약체결은 지금까지 11건, 총 3조8121억 원 규모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제입주를 완료한 곳은 3개사며 투자금액도 4765억 원 수준에 그쳤다.  


새만금청은 최근 5년간 투자설명회나 박람회 등 투자유치행사를 해외 83회, 국내 145회 등 228회를 열고 지출한 비용만 50억 원에 달한다. 
32건, 4조9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나 실제 계약을 맺은 사례는 12건, 3280억 원에 그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욱 의원은 “투자유치활동에도 불구하고 실제 입주계약까지 체결한 기업이 저조하다는 것은 새만금청의 전략이 잘못됐다는 방증”이라며 “투자유치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면밀하게 분석해 전략을 재수립하는 등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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