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아파트 분양가격 중 대지비 비율 통계 제공이 중단된 가운데 2년 가까이 재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주택용지 매각으로 최근 10년간 수십 조 원의 수익을 올리며 ‘땅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HUG가 관련 통계 제공을 중단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시)은 14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HUG의 대지비 비율 통계시스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HUG는 지난 2017년 11월 차세대시스템과 통계프로그램 간 연계프로그램의 오류를 발견, 지난해부터 통계작성을 중단하고 관련 통계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러나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개선이 이뤄지지 않자 송 의원은 개선방향이 잘못됐거나 방치 내지는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HUG 이재광 사장은 “차세대시스템 개발을 위해 발주를 했는데 여러 문제가 발생해 잠깐 중단된 상태”라며 “관련 시스템 정비가 끝나야 제공될 것으로, 언제 끝날지는 따로 파악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국정감사는 1년 동안의 업무를 정리하는 자리로, 지적하면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아니라 문제점과 개선대책, 계획까지 준비했어야 하는 것이 피감기관의 태도”라며 “업무도 엉망인데다 방만한 경영 행태에 대한 여야 의원의 지적도 이어지고, 국감 준비도 덜 돼 (기관장)자격이 없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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