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의 지난 2일 태풍 당시 행적이 도마에 올랐다.
2일 국토교통부 국감 당시 여야 간사는 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재난과 관련된 산하기관장의 이석을 합의했으나, 이날 이 사장과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 등의 소재가 불분명해 논란이 발생한 바 있다.


10일 도로공사 국감에서 이 사장은 민주노총이 본사 상황실과 교통센터 상황실을 점검하고 있어 자택에서 통화로 상황 보고와 지시를 준비하며 재난방송을 시청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국토위에서는 당시 국토부 김현미 장관이 10시 30분경까지는 통화가 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 국토부와의 통화여부와 시간, 재난실 점거 상황 등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최근 민노총의 점거로 재난 상황실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했을텐데 국감장에 남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이 사장은 “저한테 가라고 했지 않습니까, 갔던 게 잘못된 일입니까”라며 “태풍 때문에 아무런 피해도 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가 소란이 일자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송언석 의원은 “이 사장은 당일 저녁 9시 38분에 국토부 감사실 직원과 통화했다는 사유서를 제출했고, 저녁 10시 10분경 김현미 장관은 국감에서 이 사장과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둘 중 하나는 위증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장관과 직접 통화한 것은 아니며 감사실 직원과 통화한 것은 맞다”고 답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평소처럼 적어도 사장실로 들어갈 수 있었고, 노조원들도 태풍 때문에 상황실을 가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공사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교통센터의 경우 노조원은 농성이 아닌 배식지원을 위한 인원 2명만 있어 갔더라도 문제될 것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꼬집었다.


이 사장은 “제가 현장에 나타나면 무슨 극단적인 행동을 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극도로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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