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허술한 설비운영으로 해마다 수백 건의 피해배상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서울 금천구)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 8월까지 1284건의 배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은 관할 설비의 관리소홀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지난 2015년부터 매년 170건, 298건, 284건, 361건씩 해왔다.
올해도 8월까지 171건의 배상이 이뤄졌다.
이상전압 유입, 설비고장, 작업자 과실, 설비접촉 등 허술한 운영으로 지금까지 총 58억1600만 원의 배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12월 인입선 접속불량으로 인한 화재가 주변 농작물과 모터를 태우며 약 8000만 원을 배상했고, 2016년에는 저압선이 철제축사 지붕에 접촉돼 한우 33마리가 감전사하고 25마리가 감전쇼크를 입는 등 황당한 사례도 있었다.


이 의원은 “국민에게 안전한 전력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기업이 도리어 피해를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운용 설비에 더욱 꼼꼼하고 안전한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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