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솔로몬제도 수력발전소 건설공사를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솔로몬제도 티나 수력발전소 건설공사를 EPC(설계·구매·시공)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남태평양에 위치한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남동쪽으로 20㎞에 위치한 티나강 일대에 발전용량 15㎿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진입도로, 도수터널, 발전용 댐 건설이 포함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54개월이다. 
사업비는 2억1100만 달러며 이 중 현대엔지니어링의 EPC 계약금액은 1억6500만 달러다. 

이번 사업은 대외경제협력기구(EDCF)와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수의 공적개발원조기관이 금융지원으로 무상공여와 저금리 차관을 제공하는 민관협력(PPP)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2015년 티나 수력발전사업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계약에 앞서 양사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솔로몬제도 티나 수력발전 유한회사의 지분 투자자로 참여해 인프라PPP 사업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수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행하고 K-water는 준공 후 운영 및 유지관리를 맡는다. 

호주 북쪽 남서태평양에 위치한 솔로몬제도는 전력공급의 대부분을 디젤발전이 차지해 전력요금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전력공급시설도 부족해 전기 보급률이 낮은 상황이다.
티나 수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전력공급이 확대되고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티나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은 개발도상국 인프라 개발사업 분야에서 공적개발원조기관과 민간기업의 협력이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