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취업준비생에게는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한국전력공사 등 공기업이 정작 의식수준은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에서 최근 5년 동안 190건의 가해사건이 발생했으며 유형별로는 성희롱과 폭행이 84건, 61건으로 가장 많아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서울 금천구)이 산업부와 중기부 산하 28개 기관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가해행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직원 가해행위가 19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의 최근 5년 가해행위 실태에서 건수로는 한전이 총 33건으로 1위의 오명을 썼다.
유형별로는 성희롱과 폭행이 각각 19건, 1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수원의 경우 총 30건이었으며 23건의 성희롱과 7건의 폭행이 발생했다.


한국가스공사와 강원랜드가 총 19건과 13건으로 뒤를 이었고, 한국중부발전과 한전KDN도 각 10건의 가해행위가 있었다.


이 같은 임직원 가해행위는 지난 2015년 16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 47건으로 3배가량 급증했다.
특히 지난 2017년 34건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47건, 올해는 지난달까지 46건으로 오히려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 정도도 형사처벌까지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가스공사는 지인을 성폭행해 징역형을 받은 전 직원이 있었고, 노래방 도우미를 숙소로 데려와 폭행 납치를 시도해 재판중인 사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랜드의 경우 후배직원을 숙박업소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징역형을 받은 사례, 지역주민을 전치 5주 수준으로 폭행한 사례 등이 있었다.


이 의원은 “공기업과 공공기관에서 가해행위가 벌어진다는 것은 국민에게 공적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존재이념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해마다 가해행위가 오히려 증가추세인 만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방안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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