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의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 EPC사업 수주를 지원했다.


KIND는 19일 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발주처 Azoty 그룹 등과 폴리머리 폴리체 석유화학 플랜트 및 터미널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공동투자 확약서(LOC)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KIND 허경구 사장과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사장을 비롯해 발주처 Grupa Azoty 보이치에흐 바르다츠키 회장, 운영법인 PDH Polska 안제이 니에빈스키 사장 등 각사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폴리체 지역에 연산 40만t 규모 폴르프로필렌(PP) 생산공장과 항만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폴란드 역대 최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북해 가스전과 러시아로부터 프로판가스를 수입,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해 폴란드와 유럽지역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발주처인 Grupa Azoty는 비료, 플라스틱, 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임직원 1만4000명 규모의 폴란드 최대 화학 그룹이다.


이번 투자확약으로 KIND와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프로젝트에 총 1억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특히 KIND의 투자금액은 5700만 달러로, 지난해 출범 이후 최대규모의 투자 건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박찬우 전무는 “KIND가 올 초 이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의사를 적극 표명해 줌에 따라 EPC 경쟁입찰을 벌이던 프랑스, 이탈리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이번 공동 투자확약으로 차후 금융조달과 1조3000억 원 규모 플랜트 공사의 착공 등 진행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KIND는 이번 투자 결정을 시작으로 해외투자개발형 사업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IND 허경구 사장은 “글로벌 플랜트시장은 ‘준공공 외교전’ 수준의 치열한 국가대항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사업 발굴, 인프라 투자, 사업타당성분석 지원, 금융 어레인저(Arranger) 및 리스크 매니저(Risk Manager)로서 전방위적 역할을 강화하고 지원을 확대해 우리 건설사 해외 수주경쟁력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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