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KG동부제철이 미국 철강쿼터 면제 물량 5700t을 확보했다.
철강쿼터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석도강판은 올해 총 7만3000t만 수입하도록 제한했으나 전체의 8%가량의 추가 물량이 확보된 것이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말 미국 고객사가 제출한 한국산 석도강판 쿼터면제 신청이 미국 상무부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자동차 조선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강판 분야에서 나온 첫 면제 사례다.


미국은 지난해 4월부터 철강 수입품에 대해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나, 우리나라는 연평균 수출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제외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는 미국 현지기업이 신청해 상무부 심의와 승인을 받으면 추가로 수출이 가능한 쿼터 면제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사들은 쿼터 면제를 통한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쿼터 면제와 수출 계약이 이뤄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입 철강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에서 석도강판 가격이 급격히 오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석도강판 수출물량의 85%, 6만2000t을 할당 받고 있는 KG동부제철은 이번 면제 물량 확보로 올해 총 6만7700t을 수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할당물량을 먼저 채운 뒤, 면제 물량 5700t도 연말까지 모두 수출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쿼터 면제를 통해 대미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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