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미얀마에 전자정부 통합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총 1억600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한다. 


수은은 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미얀마 기획재무부와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수은 강승중 수석부행장과 미얀마 소윈 기획재무부 장관은 전자정부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사업과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단 주변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해 EDCF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전자정부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은 미얀마 정부 부처가 활용할 통합데이터센터와 재해복구센터, 정부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이에 필요한 IT 기자재 등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9400만 달러의 EDCF가 지원된다. 


최근 미얀마 정부는 정부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자정부시스템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처 간 중복투자를 사전에 방지하고 전자정부 서비스 품질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얀마 산단 주변 인프라 구축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미얀마 건설부의 합작으로 조성하는 산단 주변에 용수, 도로, 전력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6200만 달러의 EDCF가 지원된다. 


이 산단은 양곤에서 북쪽으로 10㎞ 떨어진 야웅니핀 지역에 224만9000㎡ 규모로 조성된다. 
완공되면 외자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이 늘어나고 한국기업의 미얀마 진출이 활발해지는 등 지역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은 LH 등 9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업을 통해 산단 조성을 위해 필요한 금융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에 체결한 차관공여계약은 향후 추진될 인프라 및 ICT 사업에 있어 한국기업의 진출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미얀마의 국가계획상 의미 있는 사업을 EDCF가 지원함으로써 두 나라간 경제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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