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건설경기 위축으로 인력수요가 감소하며 건설업 임금 상승폭이 둔화됐다.

원자력·플랜트 직종의 경우 상승 둔화가 아닌 하락세로 돌아선 직종도 많아졌다.


1일 대한건설협회가 공표한 하반기 건설업 임금실태조사에 따르면 건설업 전체직종 평균임금은 상반기 대비 3.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6.61% 상승한 수준이다.


하반기 건설 임금은 분야별로 기타직종이 4.69% 오른 24만2858원으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광전자 직종이 4.36% 오른 33만433원으로 뒤를 이었다.
문화재 직종은 3.23% 오른 25만2022원, 일반공사직종은 3.03.% 상승한 20만3891원으로 상승률이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순서대로 8.40%, 8.12%, 6.13%, 6.92% 오른 수준이다.


반면 원자력 직종은 상반기에 비해 0.42% 오른 22만229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75% 하락했다.


이 같은 임금 상승세 둔화의 원인으로는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물량 축소가 지목됐다.
실제로 전기공사물량이 확대되며 전기공사기사는 8.9%, 전기공사 산업기사는 9.4% 등 전기직종이 전체적으로 크게 상승한 반면, 플랜트·원자력 관련 직종은 하반기 하락세를 보이는 직종이 많아졌다.
플랜트케이블전공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까지는 25만7060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25만2875원, 하반기에는 24만6036원으로 하락했다.


건협 관계자는 “건설경기 위축이 지속되며 물량 축소가 인력 수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임금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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