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지난달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건설사 6곳의 현장에서 8명이 사망했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장공사 현장에서 저류터널 점검 중 3명이 숨지며 지난달 사망자 1위라는 오명을 썼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지난달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 건설사 가운데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발표된 명단에는 현대건설과 함께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중흥건설, 신동아건설 등 6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명단 공개는 건설기술 진흥법 개정으로 지난달부터 모든 건설사고를 건설안전종합정보망(www.csi.go.kr)을 통해 신고받고 공개하기로 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사망사고 다발 건설사를 선정, 불시점검도 실시한다.
또 고용노동부, 국조실 등과 합동으로 집중 점검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사망사고는 곧 집중 점검 대상이라는 인식을 각인시켜 현장부터 경영진까지 안전사고를 자발적으로 예방하는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첫 점검 대상으로는 GS건설과 중흥토건, 중흥건설 등 3곳을 선정하고 지난 23일 불시점검에 착수했다.


GS건설은 지난 3월 경북 안동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건설공사에서 구조물 붕괴로 3명이 사망하는 등 상반기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은 3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상반기 5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지난 4월 고용부의 기획 감독을 받아 이번 불시점검에서는 제외됐다.


국토부 이성해 건설정책국장은 “지난 2년 간 관련 법령을 대폭 개정, 각 사업단계별로 안전장치를 강화했다”며 “각종 안전·품질관리 규정이 현장에서 실제 이행되는지를 집중 점검해 실제 사망사고가 감소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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