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국내 첫 인필식 공법 모듈러 공동주택 단지가 준공됐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천안시 두정동에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수요자 맞춤형 모듈러(조립식) 공동주택 실증 단지 준공식을 가졌다.


모듈러 주택은 창호부터 외벽체, 전기배선,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 자재와 부품이 포함된 박스 형태의 모듈을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 설치하는 건설공법이다.
국내에서는 기둥과 보가 하중을 받도록 모듈을 쌓아올리는 방식의 라멘식 적층과 벽체가 하중을 받는 벽식 적층, 뼈대가 있는 구조체에 모듈을 끼워 넣는 인필식 공법 사례가 있다.


이번에 준공식을 가진 천안 두정 단지에는 라멘식 적층과 인필식 공법이 각각 적용됐다.

단지는 지상 6층 1개동에 16㎡ 24가구, 26㎡ 16가구의 4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3월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을 공고했으며 내달 사용검사를 거쳐 10월 입주할 예정이다.

 

적층식의 경우 가양 실증 단지와 달리 공장제작률을 52%에서 92%까지 높여 현장 시공을 최소화했다.
인필식 공법은 첫 적용된 사례로, 적층식 공법보다 층간소음과 구조 안전성이 개선되고, 고층구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는 앞으로 중고층 모듈러 주택을 위한 기술개발과 실증도 이어갈 계획으로, 국토진흥원과 건설연이 실증 부지를 공모 중이다.
또 LH는 모듈러 공동주택 발주물량을 지속 공급하고 사업 프로세스 개선과 기술개발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국토부 김흥진 주택정책관은 “모듈러주택은 건설산업이 직면한 기능인력 고령화와 내국인 숙련인력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공사비 절감, 공기단축, 시공품질 향상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건설방식”이라며 “고층화 등을 위한 기술개발도 적극 추진,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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