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인도네시아 국영 엔진생산기업인 BBI(PT Boma Bisma Indra)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엔진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산인프라코어와 BBI는 21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엔진 생산 및 영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BBI 요욕 하디 사트리요노 CEO와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 유준호 부사장이 참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국영 엔진 생산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BBI와 디젤엔진 현지 생산을 위한 MOU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후속 조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에 따라 앞으로 13년 동안 엔진의 단순·부분조립(Dress up·SKD), 완전조립(CKD) 등의 단계를 거쳐 BBI의 엔진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BBI는 연간 최대 1만6000여 대까지 생산 가능한 ‘Dress up·SKD’ 생산공장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선박용, 건설기계용, 농기계용, 발전기용 등 다양한 엔진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최대 2만5000대까지 생산규모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으로 동남아 엔진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엔진시장은 차량 및 산업용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해 5만5000대에서 오는 2025년 7만1000대로 연평균 5%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유준호 부사장은 “BBI 공장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의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별 엔진 라인업에 맞춘 글로벌 생산체계를 갖춰 다양한 엔진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