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도로를 유지·보수하는 작업자를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이동식 방호울타리’가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석기 박사 연구팀이 이동식 방호울타리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동식 방호울타리는 견인차(트랙터)와 방호울타리가 연결된 형태로 구성됐다. 
이들 차량은 평소에는 방호울타리가 접힌 형태로 주행하다가 공사구간에서는 양 차량 간 방호울타리를 펼쳐 총 42m의 안전한 작업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토교통부 규정에 따른 구조적 강도 등을 충족해 방호울타리에 요구되는 성능 검증도 마쳤다.


고속도로 등에서는 전방주시 태만, 졸음운전, 음주운전 등으로 운전자가 유지·보수 작업공간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방호울타리를 설치, 운전자에게 도로 작업공간을 인식시키고 차량과 작업자를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방호울타리는 설치와 철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작업구간별로 매번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야 한다. 
이번에 개발된 이동식 방호울타리는 이 같은 번거로움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연 이석기 박사는 “현재 시작품 개발을 통해 자체충돌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라며 “실제 도로 작업구간에 적용되면 도로작업자의 사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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