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 최대 국영회사로부터 정유플랜트 설계사업을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1일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의 자회사인 PTI-ID와 총 1억4000만 달러 규모 ‘멕시코 도스 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2·3번 패키지에 대한 설계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멕시코 에너지부 로시오 날아 가르시아 장관, 페멕스 코르네호 부사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마케팅담당 문경진 상무, 유재준 멕시코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도스 보카스 정유 프로젝트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동쪽 320㎞에 위치한 타바스코주 도스 보카스 지역에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총 6개 패키지 중 2번과 3번 패키지 설계를 맡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5월까지 OBCE(Open Book Cost Estimation) 방식으로 설계를 수행할 계획이다. 
OBCE는 일정기간 설계를 수행하면서 EPC 금액을 발주처와 협의 후 적절한 시점에 일괄총액(Lump Sum) 계약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계약에 기본설계(FEED)가 포함돼 EPC 연계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FEED는 EPC 이전 발주처의 의사결정을 돕고 필요한 정보를 개발하는 단계여서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FEED를 수행한 업체가 EPC까지 수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1단계가 끝나는 내년에는 EPC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삼성의 연계수주도 기대된다. 
EPC는 약 25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수한 설계역량과 경험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영역인 FEED를 포함한 설계업무를 수주하게 됐다”며 “설계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EPC 연계수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