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소결공장의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가 본격 가동되면 미세먼지 배출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소결공장의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의 1일 배출량이 140~160ppm 수준에서 30~40ppm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SGTS)가 본격 가동된 데 따른 것이다. 


소결공장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하는 곳이다.
현대제철은 기존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의 성능이 저하되자 지난 2017년 4100억 원을 투자, 개선에 나섰다. 
21개월간의 설치공사를 거쳐 지난 5월 1소결, 지난달 2소결의 SGTS 가동을 시작했다. 
내년 6월 3소결 SGTS까지 완공돼 오는 2021년 SGTS 3기가 모두 정상 가동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지난해 2만3292t에서 1만t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GTS는 촉매를 활용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중탄산나트륨을 투입,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현대제철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촉매층을 다단으로 구성해 성능을 보다 향상시켰다.


또 소결로 굴뚝 아래에 측정소를 설치, 오염물질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자체관리시스템을 통해 제철소 내 환경상황실로 전송된다. 
환경상황실에 수집된 데이터는 한국환경공단 중부권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며 이 데이터는 환경부를 비롯해 충청남도, 당진시 등 행정기관에서도 실시간 공유하게 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소결 배가스 신규 설비를 비롯해 향후 환경 관리와 미세먼지 저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최고 수준의 친환경제철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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