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현대건설은 4일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 3 매립공사 현장에서 케이슨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투아스 핑거 3 매립공사는 싱가포르 서단에 위치한 투아스 항만단지 지역에 387ha의 매립지를 조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이 일본 펜타오션, 네덜란드 보스칼리스와 함께 지난해 2월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으로부터 수주했다. 
총 11억 달러 규모다. 
이 중 현대건설의 지분은 35%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억9000만 달러다. 
공사기간은 총 108개월로 2027년 3월 준공 예정이다. 


바다를 메워 국토를 확장시키는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공사 중 하나는 케이슨 설치다. 
케이슨은 수상이나 육상에서 상자 형태로 제작한 속이 빈 콘크리트 구조물로 대형 컨테이너의 접안이 가능한 안벽 역할을 한다.  
케이슨 1함은 12층짜리 아파트 1동 크기와 비슷하다. 


현대건설은 자체 개발한 콘크리트 양생 자동화시스템과 공장형 케이슨 슬립폼 등을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했다. 
콘크리트 양생 자동화시스템은 양생 중 발생할 수 있는 온도균열을 막기 위한 것이다. 
콘크리트 구조물 중심과 표면부에 온도 측정 센서를 설치, 자동으로 온수를 공급해 내·외부 온도차를 관리함으로써 대형 구조물의 균형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공장형 생산방식은 케이슨 제작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995년 도입했다.  
현대건설은 수년간의 축적된 경험으로 케이슨 1함당 생산주기를 3.5일로 줄이기도 했다. 
자체 보유한 2만t급 플로팅 도크를 활용, 육상에서 제작한 케이슨을 해상으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는 것도 현대건설의 장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투아스 핑거 3는 싱가포르 최대 규모인 227함의 케이슨이 설치될 예정인 대형 매립현장으로 우수한 기술력과 장비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준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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