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가 진행되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도로를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20분쯤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이 무너지며 천장 슬래브가 도로 위 차량 4대를 덮쳤다.
소방당국은 이 가로 세로 10m 크기 슬래브의 무게는 약 30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를 당한 차량에 있던 60대 여성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차량에 있던 2명은 4시간가량 잔해에 깔려 있다 차례로 구조됐지만 조수석에 앉은 이모씨는 구조 직후 끝내 사망했다.
특히 사망한 이씨와 운전석에 앉은 황모씨는 예비부부로, 결혼반지를 찾으러 나선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무너진 건물은 지난달 29일 철거에 들어가 오는 10일까지 작업을 마치고 6층짜리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경찰은 철거 과정에서 작업을 서두르는 등의 문제는 없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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