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2일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가스공사인 페르타미나(Pertamina)와 15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페르타미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개발권을 보유하고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 정유·석유화학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수은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과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르타미나가 다른 나라 수출금융기관과 체결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기본여신약정은 향후 다수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된 주요 발주처와 체결하는 한도방식 금융약정이다. 
공통 금융조건을 미리 합의, 수출 거래에 대한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하다. 


이번 수은과 페르타미나의 약정 체결로 한국 기업이 페르타미나사업을 수주할 때 수은의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이 페르타미나가 발주하는 사업을 수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은 은성수 행장은 “이번 약정 체결을 계기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이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정유·석유화학설비 등 대규모 사업에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페르타미나는 현재 하루 100만 배럴 생산에서 오는 2026년 200만 배럴 생산을 목표로 300억 달러에 달하는 정유설비 신·증설을 추진, 대규모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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