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베트남 석유공사(PVN)와 금융조달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이는 우리 기업의 베트남 대형 인프라사업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에서 PVN과 20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기본여신약정은 신용도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출한도 등을 사전에 설정하고 개별수출거래에 대해서는 사전에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수은이 베트남 국영기업과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VN 역시 처음으로 다른 나라 수출금융기관과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17년 자국 국영기업이 발주하는 대형 인프라사업에 대해 정부지급보증 제공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정부 부채를 GDP의 65% 이내로 관리하기 위해 신규 보증 발급을 제한한 것이다. 
금융조달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리 기업은 신규 사업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은과 PVN이 이번 약정을 체결함에 따라 우리 기업의 금융조달이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플랜트, 발전소 등 베트남의 대형 인프라사업을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PVN그룹이 올 하반기부터 발주를 추진 중인 정유 설비, 발전 등 약 75억 달러 규모의 대형 사업을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해외 수주시장에선 금융조달여부가 수주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금융 때문에 수주가 안 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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