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발주처로부터 안전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일 지난해 완공한 주바이르 북부 원유처리 프로젝트가 ‘ENI 안전상(Safety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ENI 콘스탄티노 체사 조달부문장, 지오반니 밀라니 안전환경(HSEQ) 부문장과 삼성엔지니어링 서문태 주바이르 프로젝트 총괄매니저 등 프로젝트 관계자가 참석했다.

 
ENI(Ente Nazionale Idrocarburi)는 이탈리아 기반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석유·가스 탐사 및 시추, 정유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한해 매출액만 760억 유로에 달한다. 


ENI는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자사 프로젝트 중 안전관리가 우수한 프로젝트에 ENI 안전상을 수여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우수한 현장 안전관리 역량과 함께 회사 전체의 안전관리시스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에 ENI 안전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번에 상을 받은 주바이르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480㎞ 떨어진 바스라 유전지역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하루 20만 배럴의 원유처리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탈리아 ENI, 이라크 BOC, 한국가스공사의 조인트벤처인 ENI Iraq B.V.가 발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2014년 수주, 지난해 완공해 상업생산을 개시했다. 


주바이르 프로젝트가 진행된 바스라 지역은 연중 최고온도가 섭씨 60도가 넘어 지구에서 가장 더운 지역 중 하나인데다 오랜 기간 설비투자가 없어 숙련공이 부족하고 안전의식이 미흡해 프로젝트 수행 내내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삼성엔지니어링은 강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무재해 2500만 인시를 달성했다. 
인시는 전체 현장 근로자가 근무한 시간의 총합을 말하는 것이다.
무재해 2500만 인시는 5000명의 근로자가 하루 8시간 기준으로 2년 넘게 일하는 동안 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각 작업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인지해 실시간으로 대처하는 자체 안전시스템과 글로벌 최소 수준의 재해율 관리역량으로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글로벌 발주처로부터 안전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영광”이라며 “안전이 경영의 제1의 원칙이라는 슬로건 하에 현장은 물론 전사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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