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임진택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삼성전자, SK에너지 등 97개 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대용량 변압기 1103대에 대해 무상점검을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을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을 맞이해 산업체가 보유한 전력설비의 사고가 대형 정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반도체, 제철 등 주요 산업체 전기설비에 고장이 발생하면 조업 중단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은 물론, 설비고장으로 인한 정전이 다른 고객에게 파급돼 대형 정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한전은 이번 점검에 ‘퓨란 간이분석 키트’를 처음 적용했다. 


퓨란 간이분석 키트는 한전 전력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변압기 수명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다. 


변압기 내부의 무색 유기화합물인 퓨란의 농도를 색이 변하는 시약을 이용, 측정함으로써 변압기의 열화 상태를 예측한다. 

 
현장에서 변압기의 열화정도를 빠르고 간편하게 판단할 수 있다.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어 변압기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체에서 적용 가능하다.


퓨란 간이분석 키트를 이용하면 20분 내로 분석할 수 있다. 
기존 고가의 분석기기를 이용할 때는 3시간 이상 소요됐다. 
분석 비용도 기존의 1/5로 줄일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에 점검한 변압기의 절연유 분석결과 이상 징후가 발생될 경우 해당 고객에게 그 결과를 통보하고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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