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SK건설이 벨기에 PDH 플랜트 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 건설업계에서 서유럽 PDH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건 SK건설이 처음이다. 


SK건설은 글로벌 화학기업인 이네오스(INEOS)와 ‘벨기에 앤트워프 석유화학단지 PDH 플랜트 건설을 위한 F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17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SK건설 안재현 사장, SK어드밴스드 김철진 대표, 이네오스 올레핀·폴리머 노스 거드 프랑켄 회장, 이네오스 프로젝트 원 존 맥널리 사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PDH는 프로판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생산된 프로필렌은 주로 폴리프로필렌으로 중합돼 포장용 필름, 접착 테이프, 섬유 및 카펫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로, 최근 관련 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해 PDH 플랜트 설비투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SK건설은 이번 수주로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앤트워프 석유화학단지에 추진되는 연산 75만t 규모의 PDH 플랜트의 FEED를 12개월 동안 수행한다. 
FEED는 프로젝트 기간, 비용, 발주처의 요구사항 등을 설계에 반영하는 단계다. 
SK건설은 FEED 이후 추가 발주되는 본 공사(EPC)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초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K가스 자회사이자 프로필렌 전문 생산∙판매회사인 SK어드밴스드도 참여한다. 
FEED 단계부터 상업 가동 기간까지 사업 전 단계에 있어 축적된 PDH 플랜트 운영 노하우를 별도의 계약을 통해 이네오스에 전수할 계획이다. 


SK건설 안재현 사장은 “이번 PDH 플랜트 FEED 계약 체결은 SK가 서유럽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화학기업인 이네오스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네오스는 지난 1998년 설립된 임직원 2만 명 규모의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6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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