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지난 1968년 폐지된 트램을 다시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부산시와 공동으로 13일 벡스코에서 ‘대한민국 트램의 부활, 부산 오륙도’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무가선트램 실증사업 추진 경과 및 구축 방향, 트램 관련 법제도 및 각종 규정 현황, 트램 차량과 인프라 구축 방안, 트램을 활용한 도심재생 전략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철도연 곽재호 경량전철연구팀장을 비롯해 부산시 박진옥 교통혁신본부장, 한국교통대 진장원 교수, 서울과학기술대 정성봉 교수, KAIST 장기태  교수 등 트램 및 교통전문가 15명이 주제발표를 했다. 


트램은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이면서 경제적인 도시재생효과가 입증돼 전 세계적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트램 전용선로 설치 및 안전, 면허사항 등을 규정하는 도시철도법 및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을 포함한 트램 3법 제·개정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철도연은 10년에 걸친 국토교통부 연구개발사업으로 배터리 기술을 활용, 고압가선 없이 45㎞ 이상 주행할 수 있는 무가선트램 차량 및 인프라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부산의 오륙도선이 무가선트램 실증노선으로 선정됐다. 
전체 5.2㎞ 중 부산 남구 대연동 경성대·부경대에서 용호동, 이기대, 어귀삼거리까지 1.9㎞ 구간이 실증노선으로 구축된다. 
전 세계 최초로 전 구간 100% 무가선으로 운행되며 오는 2022년 개통될 예정이다.


철도연 나희승 원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최근 전국적으로 친환경 대중교통의 화두가 되고 있는 무가선트램을 부산 오륙도에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해법과 국내외 확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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