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최지희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공공주택 공급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했다고 10일 밝혔다. 


SH공사는 지난 4월 행복주택 서류심사 대상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서류심사 탈락자 931명에게 심사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문자를 잘못 발송해 혼선을 빚었다. 
이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시스템의 전면 재정비를 비롯한 재발 방지에 나선 것이다. 


우선 공공주택 공급 전산시스템에 주택청약 공고부터 당첨자 발표까지 각 공급 단계별로 검증 절차를 마련했다. 
담당자의 실수로 공급 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그램화하기로 했다. 


또 팀장 1명과 실무자 2~3명으로 내부 검증팀을 구성해 공급 단계별로 교차검증한다.
검증팀은 공공주택 공고 전부터 서류심사 대상자 선정 및 최종 당첨자 결정까지 18개 체크리스트 항목을 기준으로 담당부서 점검사항을 별도로 검증한다. 
오류 검증뿐 아니라 유형별 공급시스템 특성을 비교·분석해 통일된 시스템을 구현하도록 개선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다양한 공공주택 유형과 세분화된 선정기준에 맞춰 기존 매뉴얼을 재정비한다. 
입주자 모집 공고 준비부터 계약까지 실무에 통용될 수 있는 유형별 자료를 상시적으로 갱신해 담당자가 바뀌어도 업무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SH공사 관계자는 “공공주택 공급절차 검증시스템 개선을 통해 지난 4월과 같은 오류를 원천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