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경제신문 조후현 기자] 국토교통 R&D를 통해 개발한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가 미국 연방도로국(FHWA)으로부터 혁신상을 수상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연구원은 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병석 단장을 필두로 한 슈퍼콘크리트 연구단이 개발한 UHPC가 미국 연방도로국의 ‘Second International Interactive Symposium On UHPC’에서 ‘인프라 부문’과 ‘빌딩 부문’ 모두 단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UHPC는 일반콘크리트 대비 5배의 강도와 4배의 수명을 갖고 있다.
특히 구조물 무게를 30% 감소시키고 제조원가도 50% 이상 절감시키는 장점도 있다.
물처럼 흐르는 특성으로 시공성이 좋고, 무근 콘크리트 시공도 가능한 특징이 있다.


연구단은 인프라와 빌딩 각 부문에 이 재료를 적용해 설계 시공한 춘천대교와 울릉도 힐링스테이 KOSMOS 리조트를 제안했다.


춘천대교는 총연장 966m, 사장교 구간 200m, 원형 1주탑 구조로 지난해 7월 개통한 강원도 레고랜드 진입교량이다.
춘천대교는 UHPC를 적용해 상판 무게를 감소시켜 당초 설계대로 원형 주탑을 사장교에 적용할 수 있었다.
케이블 물량도 줄여 공사비도 9% 절감했다.


울릉도 힐링스테이 KOSMOS 리조트는 철근 배근이 없는 UHPC를 적용, 벽체 두께를 기존보다 60% 감소시켜 당초 설계를 구현할 수 있었다.


UHPC 기술은 고덕대교, 미국 아이오아 Hawkeye Bridge 교체 공사 등 국내외 현장에 적용된 성과도 갖고 있다.


국토진흥원 관계자는 “그동안의 국내외 적용 성과와 더불어 이번 혁신상 수상을 계기로 시장 진출 확대가 전망된다”며 “기존 건설재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재료 확보 및 시장 개척 지원을 위해 연구개발사업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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